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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AX는 현장 사람이 한다 본문
시작은 멋있는 자동화가 아니었다
성공 사례를 듣다 보면 기대하게 된다. 거창한 시스템, 화려한 자동화 파이프라인 같은 것.
전부 아니었다.
- 매일 반복되는 귀찮은 일부터 건드렸다
-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작은 문제부터 풀어봤다
- 출발점은 언제나 불편함이었다
누군가는 매주 손으로 정리하던 보고서를, 누군가는 반복되는 문의 응대를. 멋있어서 시작한 게 아니라 불편해서 시작했다.
AX가 살아있는 조직의 분위기
발표를 듣다 보니 잘 굴러가는 조직에는 공통된 분위기가 있었다.
누군가의 작은 성공이 옆 사람을 건드린다. "어, 저거 되네? 나도 해볼 수 있겠는데?" 이 에너지가 위에서 내려온 게 아니라 바닥에서 올라왔다.
탑다운 지시로 "AI 써라"가 아니었다. 현장에서 직접 해본 사람이 "이거 됐어"를 꺼내면서 옆으로 번졌다.
여기서 중요한 순서가 있다. AI 도구 활용 능력은 그 다음이었다. 할 수 있다는 에너지가 먼저고, 도구의 파워업은 그 위에 쌓이는 것이었다. 순서가 바뀌면 — 도구부터 쥐어주면 — 잘 안 됐다.
실패는 현장과의 거리에서 온다
반대편도 보였다.
도입이 실패한 곳은 거의 항상 현장과 거리가 있는 곳에서 AX가 시작됐다. 외부 컨설턴트가 설계한 프레임, 외주가 만든 도구, 리더의 탑다운 지시.
현장 사람들은 "왜 쓰는지"를 모른 채 도구만 쥐어졌다. 도구는 좋은데 쓸 이유가 없으니 안 쓴다.
AX를 실제로 만든 건 컨설턴트도 외주도 리더도 아니었다. 자기 불편함을 알고 그것을 직접 풀어본 현장 사람이었다.
인식은 교육이 아니라 경험담에서 바뀐다
지속 가능한 AX를 위해선 현업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인식은 교육으로 바뀌지 않는다.
동료의 경험 이야기에서 바뀐다.
"AI 써야 한다"는 당위적인 말보다, "나 이거 이렇게 해봤는데 됐어"라는 옆자리 동료의 한마디가 훨씬 강하게 박힌다. 52gday라는 자리 자체가 그 경험담이 오가는 공간이었다.
깨달음: 문제의 본질은 도구가 아니다
행사를 들으며 평소 느끼던 것에 깊이 공감했다.
사람들이 AI를 못 쓰는 건 도구를 몰라서가 아니다. 자기 문제를 언어로 만들지 못해서다. 도구가 없는 게 아니라, 무엇이 불편한지 모르는 것이다.
52g 대표 ally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변화를 이길 수 있는 해자는 없다."
아무리 단단해 보이는 진입장벽도 변화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뜻이다.
결국 문제의 본질은 AI 도구 활용이 아니다.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다. 문제 정의부터 시작하는 것 — 그게 조직에서 AX의 첫걸음인 것 같다.
마치며
새로운 도전에 설레는 세상을 만드는 52g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지금 AI 도구를 도입하려는 조직이 있다면, 도구를 고르기 전에 물어보면 좋겠다. 우리 현장에서 진짜 귀찮은 게 뭔가. 그 불편함을 언어로 만들어본 적 있는가.
거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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